맞벌이 부부가 되면 소득이 두 배로 늘어나는 만큼 연말정산 구조도 훨씬 복잡해진다. 특히 사회초년 맞벌이 부부의 경우 연봉 수준이 비슷하고, 세금과 공제 제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연말정산에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각자 알아서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다가 공제 배분을 잘못해 환급액이 줄어들거나, 반대로 추가 납부가 발생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 글에서는 사회초년 맞벌이 부부가 반드시 알아야 할 연말정산 기본 전략을 중심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맞벌이 부부 연말정산
맞벌이 부부 연말정산의 핵심은 ‘각자 따로 신고하지만, 전략은 함께 세워야 한다’는 점이다. 연말정산은 개인 단위로 진행되기 때문에 부부 합산 신고 개념은 없다. 하지만 부양가족 공제, 각종 소득공제·세액공제 항목은 누구에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전체 가계의 세금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사회초년 맞벌이 부부는 대부분 두 사람 모두 근로소득만 있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기본적으로 회사에서 연말정산을 진행하지만, 공제 항목 선택과 증빙 제출은 개인의 몫이다. 문제는 많은 부부가 서로의 소득 수준과 공제 구조를 고려하지 않고 각자 연말정산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한쪽은 연봉이 상대적으로 높고, 다른 한쪽은 낮은 경우가 많다. 이때 소득공제 항목은 과세표준을 줄여주는 구조이기 때문에, 세율이 높은 쪽에 적용할수록 절세 효과가 커진다. 하지만 이를 고려하지 않고 무작위로 공제를 나누면 전체 환급액이 줄어들 수 있다.
또한 맞벌이 부부는 원칙적으로 배우자 기본공제를 받을 수 없다. 배우자 공제는 배우자의 연간 소득금액이 일정 기준 이하일 때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회초년 맞벌이 부부가 가장 많이 오해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이 배우자 공제 요건이다.
공제 배분 전략
맞벌이 부부 연말정산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은 공제 항목의 ‘배분’이다. 대표적인 항목이 신용카드 소득공제다. 신용카드 공제는 각자의 총급여의 25%를 초과한 사용분에 대해서만 적용되기 때문에, 연봉 대비 카드 사용 비율을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어 한쪽은 연봉이 높지만 카드 사용이 적고, 다른 한쪽은 연봉이 낮지만 카드 사용이 많은 경우가 있다. 이때 카드 사용액이 많다고 무조건 유리한 것이 아니라, 공제 기준을 초과했는지가 핵심이다. 부부가 이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카드 공제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의료비 공제 역시 배분 전략이 중요하다. 의료비는 소득 요건과 관계없이 부양가족으로 등록만 되어 있다면 공제가 가능하지만, 총급여의 일정 비율을 초과해야 공제 대상이 된다. 따라서 소득이 높은 쪽에 의료비를 몰아주는 것이 일반적으로 유리하다.
보험료, 기부금, 연금저축 공제도 마찬가지다. 특히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세액공제 항목이기 때문에, 실제 세금에서 직접 차감되는 효과가 있다. 이 역시 소득이 높은 배우자가 활용할수록 체감 효과가 커진다.
실전 점검 포인트
사회초년 맞벌이 부부라면 연말정산 전에 반드시 함께 점검해야 할 체크리스트가 있다. 첫째, 두 사람의 연봉과 예상 세율을 비교해야 한다. 이를 통해 어떤 공제를 어느 쪽에 적용하는 것이 유리한지 큰 방향을 잡을 수 있다.
둘째, 각자의 공제 한도를 확인해야 한다. 아무리 많은 금액을 지출했더라도 공제 한도를 초과하면 추가적인 절세 효과는 없다. 특히 신용카드 공제, 교육비 공제, 연금계좌 공제는 한도가 명확하기 때문에 사전에 계산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자동 조회 자료만 믿지 말고 실제 지출 내역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국세청 간소화 서비스는 편리하지만, 모든 자료가 자동으로 반영되지는 않는다. 누락된 항목이 없는지 부부가 함께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연말정산 결과에 이상이 있다면 종합소득세 신고를 통한 정정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연말정산은 끝이 아니라, 이후 수정과 보완이 가능한 과정이라는 점을 이해하면 부담이 줄어든다.
결론
사회초년 맞벌이 부부의 연말정산은 단순히 세금을 정산하는 절차가 아니라, 가계 재무 전략의 시작점이다. 처음부터 구조를 이해하고 공제 배분 전략을 세우면 같은 소득에서도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연말정산을 ‘각자 하는 일’이 아니라 ‘함께 준비하는 과정’으로 인식하는 것, 그것이 맞벌이 부부 절세 전략의 핵심이다.